인천시가 남동구 소래포구 앞바다 미세 플라스틱 오염<중부일보 2018년 12월 24일자 1면>의 주 원인으로 시화공단 하수처리장 처리수 방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소래포구 인근 해역은 물론 시화방조제 인근 해역까지 정밀 실태조사를 벌여 정확한 오염경로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시화호 및 시화외해 퇴적물에서의 유해유기오염물질 오염도 조사’ 결과, 소래포구 인근 해역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화학 반응해 생성되는 환경호르몬인 스티렌 올리고머(Styrene Oligomers, SOs)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Os 농도는 시화조력발전소 인근 해역에서는 낮다가 소래포구 안쪽으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250배)됐다.
시화공단 내 발생하는 하수는 수자원공사가 위탁·운영하는 하수처리장인 맑은물 관리센터에서 처리해 오이도 앞바다로 방류한다.
처리수 20만t 중 재활용 용수 2t을 빼고 18만t을 매일 방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하루 평균 18만t에 달하는 처리수 방류로 SOs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SOs가 오이도에서 방류된 처리수에 함유돼 있다가 소래포구로 이동하면서 유속이 감소해 가라앉았을 개연성이 크다는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환경호르몬의 경우 소멸되지 않고, 축적되기 때문에 원인 규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우선 해양조사선 2척 등 장비를 도입해 해양수산부 특별관리해역인 소래포구, 시화조력발전소 인근 해역에서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 정도를 조사할 방침이다.
실제 오염 원인과 경로를 파악하겠다는 판단이다.
또 소래포구를 포함해 연안해역 5곳(세어도·영종대교·오이도·자월·덕적)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화학 공장이 들어서 있는 시화공단에서 배출되는 하수의 경우 방류 기준에 맞게 처리하고 있지만 환경호르몬이 포함돼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기초자료 조사를 통해 오염 원인, 경로 등을 따져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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