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마당 > 뉴스

뉴스

"협동조합 원형, 우리 생활과 전통이다"

  • 김성수
  • 2019-01-02
  • 조회수 160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이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아이쿱 협동조합 지원센터'에서 연중 조합원 교육을 시작했다.
 
'협동조합, 사회를 바꾸는 새로운 힘'이라는 주제로 열린 첫 강연에서는 김성훈 프레시안 고문(전 농림부 장관)이 "협동조합의 원형은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전통에 있었다"는 주제로 2시간가량 열띤 강의를 했다.
 
김성훈 고문은 "상부상조 정신에 기틀을 둔 계, 두레, 향약, 품앗이 등이야말로 협동조합의 원형"이라며 "조선왕조가 혼란 속에서도 500년이나 유지된 비결 또한 이들 자치 제도들에 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협동조합 정신을 "소농, 소비자, 노동자 등 약자들이 서로 도와서 경영의 효율성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전통에서 비롯한 '협동 정신'은 근대가 되면서 탄압받기 시작했다고 했다. 김 고문은 "일제 강점기에는 협동조합 운동이 독립운동으로 탄압받고, 6. 25 때도 협동조합 정신은 공산주의라고 여겨졌다"며 "힘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큰 경영의 이점을 도모하자는 협동조합 정신이 요즘 말로 '종북 좌빨'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오해와는 달리 협동조합은 사실 자본주의의 산물"이라며 "자본주의 체제가 (많은 모순을 안고도) 존속할 수 있던 큰 동력 중에 하나가 바로 협동조합의 보장이었으며, 금융 자본의 돈놀이 싸움에 대응하는 것이 바로 협동조합"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농림부 장관을 지냈던 김 고문은 1999년 '생협법(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이 시행되기까지의 뒷이야기도 풀어놓았다. 농림부 장관 시절 그는 IMF 경제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협동조합을 제시했지만, 재계와 경제부처의 반대 끝에 "살 빼고 기름 빼고 뼈만 남겨진" 생협법이 통과됐다는 것이다.
 
특유의 입담으로 청중을 사로잡은 김 고문은 "협동조합 중에 제일 힘들고 가보지 않은 협동조합이 언론 협동조합이다. 박인규 이사장이 겁도 없이 시작했다"면서도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에도 애정 어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평생 농민과 함께하며 협동조합 운동에 힘썼던 김성훈 고문은 1998년 농림부 장관직에 오르자마자 생협법 제정을 이끌었다. 2004년 경실련 공동 대표를 역임하고, 2008년부터 프레시안 고문을 맡고 있다.
  





별명  아이디  비번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