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이 노인 돌보는 ‘안심 돌봄 마을 조성’
주민 13명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마을 전체가 '요양병원'

▲ 충북도 지역공동체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단양군 영춘면 유암1리 주민들과 김문근 군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단양군제공
▲ 충북도 지역공동체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단양군 영춘면 유암1리 주민들과 김문근 군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단양군제공

충북 단양군 영춘면 유암1리 마을이 ‘충북도 지역공동체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최근 도내 공동체 20개 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단양 유암1리 마을은 ‘안심 돌봄 마을 만들기’를 주제로 발표해 최고의 상과 함께 300만원의 시상금도 받았다.

영춘면 유암1리 마을 주민 90여 명은 스스로 마을공동체를 구성해 주민 모두가 수혜자이자 참여자라는 공동체 의식 속에 함께 돕고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어 화제다.

지난 6월 이 마을 주민 13명은 ‘42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응시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내 ‘노인 안심 돌봄 마을’을 조성하고 요양병원이 아닌 마을에서 주민들이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자격증을 따낸 나이도 평균 60세(70세 4명, 60세 5명, 50세 4명)가 넘는다. 정철영 마을이장과 남자 3명, 여성 10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9주간 이론과 실기교육 수강을 위해 버스로 40분이 넘는 단양읍까지 매일 오가며 교육을 받았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은 충북도가 올해 추진하는 행복마을 2단계와 연계 사업이다.

유암1리 마을은 지난해 도가 실시한 1단계 사업에서도 ‘도내 최우수 행복마을’에 뽑혔다.

올해는 2단계 사업으로 수납정리 전문가 자격증 취득, 비상벨 설치, 안심 마을길 태양광 설치 등 주민 스스로 마을 발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철영 유암1리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평생을 살아온 곳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충북지역 대표 행복 안심 돌봄 마을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단양=목성균기자